ROH SEOUL Int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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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안녕하세요. 브랜드와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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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UX,UI 디자인을 하다가 ‘로서울’이라는 패션 브랜드를 론칭한 대표 노동균입니다. 기존에 제가 했던 디자인은 브랜드의 본질을 추구하는 디자인이거든요. 패션 쪽에 장식적인 부분이라든지 뭔가 과시되는 것이 트렌드와 특징으로 자리잡은 상태였는데 본질을 추구하는 캠페인을 만들어보고자 패션 브랜드를 론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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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티백이라는 저희 제품을 수지씨가 직접 구매하셨고 많은 분들이 알아봐주시기 시작하면서 유명해졌는데요. ‘숄더백을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좀더 편하게 맬 수 있을까?’라는 생각으로 마직이라는 뜻의 ‘주트’를 따 ‘주티백’으로 네이밍을 했고 몸의 단층, 단면을 한번 활용해봐도 재미있겠다라는 생각을 해서 바닥을 먼저 만들고 몸에 편하게 붙을 수 있도록 마치 건축물처럼 위로 올리는 형상으로 제작을 했습니다.
Q. 패션 물류에 어려운 점이 있으셨다고요? 파스토로 어떻게 달라지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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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브랜드의 가장 중심은 제품이라고 생각해서 디자인과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것에 초반에는 초점을 맞췄고, 좋은 제품이 나오게 되니 유통, 물류, 마케팅이 조금씩 수월해지는 경향들이 생기더라고요. 효율이 더 잘 나오기도 하고, 물류쪽에서도 선호도가 나오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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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상 해보니 디자인은 10프로밖에 차지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나머지 90프로는 디자인 외적인 부분이고요. 물류쪽을 처음에는 굉장히 쉽게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막상 겪어보니까 ‘우리가 무지했었구나’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죠. 저희도 직접 물류를 했었거든요. 그런데 물량이 많고, 생각보다 물류가 자주 왔다갔다 하는 일들이 많이 발생하다보니 저희가 실시간으로 물류업무를 진행해야 했었고, 패션브랜드이다보니 고객들도 센스있는 것을 바라는 경우도 많아서 신경을 많이 써야 했고요. 디테일하고 섬세하게 봐야하는 부분들이 많았던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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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에서 물류에 할애하는 시간이 너무나 커지면서 브랜드, 유통, 디자인에까지 영향을 끼쳤죠. 그러다 파스토를 실제로 이용해보니 많이 편했어요. 저희가 물류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거든요. 물량이 급격하게 많아졌을 때 고객들이 바로 받을 수 있었고, 동시에 저희도 물류 업무로부터 조금은 자유로워져서 온전하게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할 수 있어야 했고요. 물류라는 기반이 탄탄해야 그 위에서 브랜드가 놀 수 있는 거더라고요. 기반이 흔들리면 놀다가도 결국 넘어지는 거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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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시작도 반이지만 끝도 반이다” 라고 생각해요. 결국 구매의 마지막은 제품을 받아봤을 때, 그 순간이거든요. 언박싱, 제품 받는 순간이 브랜드와 고객에게 너무나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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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박싱’이라는 게 실제로 없었던 문화라고 하지만 모두가 박스를 열 때의 기대감은 알고 있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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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는 언박싱 과정이 브랜드의 종착점이기 때문에 언박싱 과정에서 새로움을 고객에게 계속 보여줘야 하죠. 제품을 받는 순간, 브랜드가 경험을 제공하는 마무리 순간은 고객과의 약속이라 중요해서 여전히 어렵고 가장 신경쓰는 부분이에요.
Q. 파스토를 추천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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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같은 사람에게 추천해주고싶죠. 많은 사람?들이 저에게 창업에 대해 물어보시더라고요. 진행을 할 거라면 큰 마음을 먹고, 협업할 수 있는 회사들과 같이 하면 브랜드를 재미있게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으로 많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Q. ‘로서울’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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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으로도 본질을 추구하는 캠페인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패션 제품을 파는 패션 브랜드로만 남고 싶지 않아요. 사회문화적으로 더 좋은 것들을 향유할 수 있는, 과시하고 비교되는 문화를 완화시켜준다든가하는 것들이요. 활동가들만 그렇게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제품으로도 그렇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